[중동 허브경쟁 뛰어든 카타르] 필립 도페 "18개국서 금융감독 인력 영입"
필립 도페 QFC 금융감독위원장은 "외국 금융회사 관계자가 이곳을 세 번 방문하더라도 한 사람의 명함만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어떤 분야의 금융 라이선스를 신청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사람이 나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예금이나 대출 등 전통적인 소매금융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며 "기업금융이나 자산운용,보험업 분야의 외국 금융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금융 규제의 특징은 무엇인가.

"런던과 뉴욕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금융법과 규제의 원칙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서구 선진국의 금융 관행에 익숙한 사람들은 카타르에 진출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금융감독 전문인력은 어떻게 확보했나.

"런던과 뉴욕 싱가포르 홍콩 등 18개국에서 영입했다.

뉴욕에서 은행감독 업무를 해본 전문가를 초빙했고 런던에서 보험감독을 했던 전문가를 채용했다."

―두바이에 비해 도하는 어떤 장점이 있나.

"카타르에서는 예컨대 QFC에서 보험업 인가를 받는 외국 금융회사가 카타르 국민들을 대상으로 보험 영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달러뿐만 아니라 현지 화폐(카타르리알)로 거래할 수 있다.

카타르가 세계 3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에너지분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카타르 현지 금융회사를 마음대로 인수할 수 있나.

"QFC에서 인가받은 외국 금융회사들은 소유제한이 없다.

하지만 카타르에서 전통적인 영업을 해온 지역 금융회사들은 샤리아(이슬람율법)에 따라 51% 이상 카타르 사람이 지분을 갖도록 소유권을 제한하고 있다."

―카타르투자청(QIA)과 업무협의를 하나.

"QIA는 국부펀드다.

비밀스럽고 조용하게 투자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 독립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것이다."

―한국에서 어떤 금융회사들이 오기를 바라는가.

"한국과는 건설 조선 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들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회사들이 많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