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간치료제 2억弗 기술 수출 ‥ 美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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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은 독자 개발한 차세대 간질환 치료제 'LB84451'을 미국의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에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LG생명과학은 초기 기술수출료 2000만달러(약 186억원)를 포함해 총 2억달러(1860억원)를 길리어드로부터 받기로 했다.
2억달러 중 초기 기술수출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향후 제품개발 성공단계별로 순차적으로 받는다.
이번 기술 수출금액은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최고 기록은 지난 7월 미국 P&G사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기술수출한 동화약품(5억1100만달러)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한국 인도 중국 등 3개국을 제외한 전 세계시장에서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져갔다.
대신 길리어드는 상업화에 성공하면 매출액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LG생명과학 측에 줘야 한다.
결국 LG생명과학 측이 앞으로 받을 수익은 향후 이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리는가에 달려있다.
LG생명과학 측은 'LB84451'의 잠재력이 2002년 자사에서 독자개발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신약인 항생제 '팩티브'보다는 훨씬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투(me-too)제품'으로 분류되는 팩티브와 달리 'LB84451'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간질환 치료제와 차별화된 약효를 지닌 '혁신적 신약'이라는 게 그 이유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바이러스성 간염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였기 때문에 내성균 발생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반면 'LB84451'는 간손상을 일으키는 세포사멸인자인 '캐스파제'를 억제하기 때문에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김치훈 교보증권 연구원도 "간질환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가 40억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시장성은 팩티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 요인도 없지 않다는 평가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 중도실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세계 1위 제약사 화이자도 똑같은 원리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이 계약으로 LG생명과학은 초기 기술수출료 2000만달러(약 186억원)를 포함해 총 2억달러(1860억원)를 길리어드로부터 받기로 했다.
2억달러 중 초기 기술수출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향후 제품개발 성공단계별로 순차적으로 받는다.
이번 기술 수출금액은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최고 기록은 지난 7월 미국 P&G사에 골다공증 치료제를 기술수출한 동화약품(5억1100만달러)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길리어드는 한국 인도 중국 등 3개국을 제외한 전 세계시장에서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져갔다.
대신 길리어드는 상업화에 성공하면 매출액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LG생명과학 측에 줘야 한다.
결국 LG생명과학 측이 앞으로 받을 수익은 향후 이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리는가에 달려있다.
LG생명과학 측은 'LB84451'의 잠재력이 2002년 자사에서 독자개발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신약인 항생제 '팩티브'보다는 훨씬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투(me-too)제품'으로 분류되는 팩티브와 달리 'LB84451'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간질환 치료제와 차별화된 약효를 지닌 '혁신적 신약'이라는 게 그 이유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바이러스성 간염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였기 때문에 내성균 발생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반면 'LB84451'는 간손상을 일으키는 세포사멸인자인 '캐스파제'를 억제하기 때문에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김치훈 교보증권 연구원도 "간질환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가 40억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시장성은 팩티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험 요인도 없지 않다는 평가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 중도실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세계 1위 제약사 화이자도 똑같은 원리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