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과 관련해 '관성 모멘트','스윗스폿','반발계수' 등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골프를 꽤 오랫동안 즐겨온 골퍼들도 이러한 용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사용하는 '무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실력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

◆관성모멘트(MOI;moment of inertia)=요즘 클럽메이커들은 '관성모멘트'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소재 및 신기술 개발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마지막 방법이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관성모멘트란 '볼이 헤드 중심에서 벗어나 맞았을 경우 헤드가 뒤틀리는 것에 대해 저항하는 능력'을 말한다.

관성모멘트가 크다는 것은 빗맞아도 헤드가 뒤틀리지 않아 볼의 방향성이 좋고 거리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헤드 중심에 볼을 잘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관성모멘트가 큰 클럽일수록 유용하다.

관성 모멘트가 작은 클럽은 볼이 헤드의 바깥쪽에 맞을 때 헤드가 열리고 안쪽에 맞을 때는 헤드가 닫히므로 샷의 방향성과 거리 면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클럽메이커들은 관성 모멘트를 극대화(규정 상한치 5900g/㎤)하려는 목적으로 샤프트∼헤드 중심의 거리를 길게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드라이버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반발계수(COR;coefficient of restitution)=볼이 헤드 페이스에 부딪히는 에너지와 임팩트 후 페이스에서 바운스되는 에너지의 비율을 의미한다.

1의 힘으로 부딪혔을 때 1의 힘으로 튀어 나온다면 반발계수는 1이 된다.

COR는 1m 높이의 진공상태에서 볼을 자유 낙하시켰을 때 페이스에 맞고 튀어오른 높이로 측정한다.

볼이 83cm 높이까지 튀었다면 그 클럽의 COR는 0.83으로 표시된다.

USGA(미국골프협회)나 R&A(영국왕립골프협회)는 반발계수의 제한선을 최대 0.83으로 제한했다.

반발계수 0.01은 약 3야드의 거리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윗스폿(sweet spot)=볼을 때렸을 때 클럽헤드의 비틀림이 전혀 없거나 최소에 그치는 임팩트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점에 볼을 맞히면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어진다.

스윗스폿의 주변부를 스윗 에어리어(sweet area)라고 하며 보통 '유효타구면'이라고 말한다.

◆로프트(loft)=헤드 페이스가 수직 면과 이루는 경사도를 말한다.

페이스가 수직선에서 얼마나 기울어졌는지를 나타내는 각도이다.

로프트는 페어웨이 우드든 아이언이든 번호가 커질수록 증가하게 되고 볼의 탄도는 높아지며 거리는 더 짧아진다.

로프트는 볼의 탄도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로프트가 작은 클럽은 백스핀을 줄이고 볼을 높게 띄우지 않기 때문에 볼을 더 멀리 보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