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 들어서도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13.4% 증가한 13조122억엔,순이익은 21.3% 증가한 9424억엔에 달했다고 7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조2721억엔으로 16.3% 증가했다.

모두 상반기 결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도요타가 지난 상반기 최고 실적을 낸 것은 원유가 급등 여파로 회사 전략 차종인 저연비 소형 차량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에서 3분기(7~9월) 중 57%나 늘어난 13만6000대에 달했다.

유럽 지역에서의 판매도 같은 기간 중 8% 증가한 29만7000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내 판매량은 올 들어 9개월간 62%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일본 국내 판매는 젊은층의 자동차 구입 저조와 새차 구입 사이클이 장기화된 영향으로 부진했다.

미국시장에서도 도요타의 판매량은 3분기에 67만1000대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