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를 앞둔 개인투자자가 코스닥 상장사 제일창투의 '슈퍼개미'로 등장해 관심이다.

개인투자자 황순태씨는 7일 제일창투 주식 500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해 7.3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황씨는 지난달부터 제일창투 주식을 주당 400원대에 꾸준히 사모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황씨의 주식 거래를 맡은 동부증권 부산지점에 따르면 황씨는 1939년생으로 울산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원래 삼성에서 오랫동안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컴퓨터 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취득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동부증권 부산지점 관계자는 "황씨가 오래 전부터 주식 투자를 해왔으며 단순 시세차익보다는 우량 기업을 산다는 생각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씨는 투자 기업의 경영 참여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다만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판단되는 주식에 투자한 후 장기 보유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일창투의 경우도 현 주가가 주당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과거 금호그룹 계열사 주식에 오랫동안 투자해 큰 돈을 벌었으며,현재 주식 보유 자산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