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7일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에 대한 기대감이 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3분기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매출은 2분기에 견줘 두 배 이상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이 7000원대로 큰 폭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측은 ARPU가 내년에 1만2000에서 1만40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는 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규제의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진 연구원은 "내년에 IP(인터넷)TV가 법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하나로측은 보고 있지만, 정치권과 규제당국, 관련 산업계의 대립으로 인해 이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또 "지상파 TV의 실시간 재전송이 허용되기 전까지 기대하는 만큼의 성장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IPTV가 허용되더라도 막강한 자본력과 좋은 품질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KT나 LG데이콤과의 심각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ADSL 시장과 마찬가지로 IPTV에서도 선점효과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진행중인 대주주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사모펀드에 의한 지분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진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적을 뿐 아니라 다른 대안들을 갖고 있고, 경쟁에서 유리한 LG그룹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