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우리금융 등 17개 종목이 오는 30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표준지수에 새롭게 편입된다.

이번 종목 편입의 특징은 중형주가 상당히 많다는 점.

편입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향후 신규편입 종목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중형주들이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신규 편입이 결정된 종목들 중에서도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7일 우리투자증권은 "과거 대형주 중심의 안정적인 인덱스를 구성해왔던 MSCI가 지난 6월 이후 편입 종목에 대한 기준을 완화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머징 시장내 중형주를 중심으로 신규 편입종목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편된 종목편입 기준에 따른 경우 앞으로도 신규편입 종목수는 늘어날 전망이며, 내년 5월 이머징 소형주 지수가 신규 런칭될 경우 편입 종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

이 증권사는 "내년 5월 최종안 확정에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에 편입이 발표된 종목들과 더불어 추가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새롭게 변화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스탠다드 지수에의 신규 편입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로 시가총액이 큰 △두산중공업현대제철한화현대상선STX글로비스LS산전을 제시했다.

한편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MSCI 지수 신규편입 종목들은 업종 대표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이들 종목들이 이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신규 진입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의 하반기 상승률은 평균 45%로 지수 상승률 18%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소개.

신규로 편입되는 종목의 수가 많다는 점에서도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는게 성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우선 주가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경험상 편입 이전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군들이 편입 이후에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신규 편입 종목들 중 하반기 상승률이 높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STX조선 △동양제철화학금호산업두산대한전선 등이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