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방송된 '이산'에서 혜빈(견미리 분)은 후손을 바랄 때 그리는 석류도를 동궁전 침소의 병풍에 그려 넣으라고 도화서에 기별한다. 박별제의 수종 다모로 궐에 들어온 송연(한지민 분)은 또 효의(박은혜 분)와 만나게 된다.

효의는 송연을 불러 산(이서진 분)과의 인연에 대해 묻는다.

또 정후겸(조연우 분)과 어떻게 아는 사이냐며 어렵게 물어본다.

이 때 박상궁이 들어와 세손이 빈궁의 처소로 오고 있다고 알린다. 연락도 없이 빈궁전에 온 산은 다정하게 효의에게 말을 건네는데 뒤편에 송연이 있는 것을 보고 멈칫 놀란다.

세손을 향한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애틋한 마음에 송연은 홀로 눈물을 떨구고 세손 또한 효의 앞에서 멍하니 송연을 떠올린다.

호위무사 박대수(이종수 분)를 무과에 급제시키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쓴 홍국영(한상진 분)은 6일 방송에서도 이산에게 500냥을 달라 청한뒤 정후겸의 옆집으로 이사를 가 '친구를 가까이 하되 적은 더욱 가까이 해야한다'는 어록을 남겨 정후겸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영조와 세손이 백성들을 시찰하려 나서는데 세손을 제거하려는 무리들은 자객을 심어두고 이를 알아챈 홍국영은 호위무사 3명에게 자객이 숨어있을 만한 곳을 미리 지켜보라 명한다.

홍국영에게 5일 방송에서 '자네 완전 꼴통이로구만' 소리를 들었던 박대수는 세손에 대한 충성심으로 똘똘뭉쳐 자객들과 맞서 싸우다 부상을 입고 괴질이 돌고있는 마을을 찾은 영조는 쓰러지고 만다.

홍국영과 정후겸의 두뇌대결로 더욱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이산'.

시청자들은 '홍국영의 등장후 드라마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며 게시판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정조와 홍국영의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에 시청자들은 점점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

위트와 입심을 자랑하는 홍국영은 첫 등장 때부터 시청자들은 큰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홍국영은 정조임금의 최측근으로 정조때 최고의 권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1771년(영조 47) 정시로 문과에 급제, 승문원 부정자(副正字)를 거쳐 세자시강원 설서(說書)가 되어 사도(思悼)세자를 죽이는 데 주동역할을 한 벽파(僻派)들이 세손(世孫:正祖)까지 해하려고 음모를 꾀하자 이를 막아 세손에게 깊은 신임을 얻었다.

이어 사서(司書)에 승진, 이때 세손의 승명대리(承命代理)를 반대하던 벽파 정후겸(鄭厚謙) ·홍인한(洪麟漢) ·김구주(金龜柱) 등을 탄핵하여 몰아내고 1776년 정조를 즉위시키는 데 진력하였다.

이어 홍상간(洪相簡) ·홍인한 ·윤양로(尹養老) 등의 모역(謀逆)을 적발 처단하였고, 이어 동부승지에 특진, 숙위소(宿衛所)를 창설하여 그 대장을 겸임, 정조의 신변보호에 힘쓰고 도승지에 올랐다.

이때부터 세도정권이 이루어져 갖은 횡포와 전횡을 일삼아 정후겸 못지않다 하여 대후겸(大厚謙)이라 불렸다.

홍국영 역할로 관심을 한몸에 받은 한상진은 MBC 특별기획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 (김명민 분)의 오른팔 역할을 맡았던 박건하 조교수 역을 맡아 진짜 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살 정도로 인물을 잘 표현했다.

삼성생명의 여자 농구스타 박정은 선수의 남편이기도 하다.

한편 음악프로그램 등에서 잇따른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의 질책을 받고있던 MBC는 지난 5일 '이산' 15회때14회로 자막이 잘못 나가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SBS '왕과나' 22회와 MBC '이산'의 숨막히는 시청률 경쟁에서는 22.9%와 22.0%로 '왕과나'가 간발의 차로 우위를 점했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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