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인 퍼스텍이 이회창 관련주라는 소문이 돌면서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오후 1시 49분 현재 퍼스텍은 전일보다 14.99% 오른 280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나흘동안 60%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주가 급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수혜주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

최근 이회창 관련주로 거론되며 급등세를 탔던 단암정보통신, 아남전자, JS픽쳐스, 사조산업 등이 이 전 총재와 친인척으로 연결돼 종목이었다면 퍼스텍은 이 전 총재의 정치 성격에 따른 테마주라는 것.

즉, 이 전 총재가 보수세력으로 우파적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이 총재가 출마할 경우, 군수산업 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게 투자자들의 생각이다.

한 증권관련 사이트 토론실에는 퍼스텍이 이회창 관련주라는 글들이 며칠째 올라오고 있다.

'광야의별'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이회창은 대북 보수세력 기조가 강력하다"며 "우파정권으로 바뀌게 되면 퍼스텍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가장 먼저 이회창 관련주로 부각된 퍼스텍이 차기 대장주"라고 강조했다.

'주현다이'란 네티즌은 "이회창 후보의 수혜주는 국방부관련주로 퍼스텍이 오리지날 이회창관련주"라며 "여기에 탄소가스 수혜주란 2가지 호재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퍼스텍에서는 이회창 수혜주로 거론되는 것이 의문이란 반응이다.

퍼스텍 한 관계자는 "이 전 총재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회사여서 이회창 수혜주라고 불리는 게 이상하다"며 "다만 최근 주가 급등은 이 전 총재와의 연관성 말고도 탄소배출권 테마가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후성의 주가가 5000원대인데 비해 퍼스텍의 주가는 2000원대에 불과해 저평가돼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