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베니건스와 이탈리아 스파게티 출시
훼미리마트, 2주새 고급김밥 35만개 팔아

GS25는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의 인기 메뉴인 이탈리아풍 스파게티를 상품화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베니건스의 조리 방법을 그대로 응용해 만든 크림 소스 맛의 '알프레도 시푸드 링귀니(326.5gㆍ3500원)'와 토마토 소스 맛의 '프리마베라(333.5gㆍ3000원)'를 지난달 23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각각 하루 평균 1만5000개씩 팔리는 순항을 하고 있는 것.비슷한 용량의 기존 스파게티 제품에 비해 값이 1000원가량 비싼데도 이들 상품보다 하루 평균 매출이 5~10% 정도 더 많다.

국내 편의점들의 식품매대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간단한 끼니 해결을 위한 값싼 상품을 주로 팔던 편의점들이 국내 외식업체 수 증가 등으로 소비자들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이를 겨냥한 프리미엄 먹을거리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GS25는 베니건스 요리사가 3일에 한 번꼴로 GS25의 제조 공장을 방문,음식 재료에 쓰이는 면ㆍ해산물ㆍ야채 등의 품질 검사와 제조 방법 등을 꼼꼼히 감독한다.

서일호 GS25 홍보과장은 "기존 편의점의 음식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점과 유통기한이 이틀 정도로 다른 스파게티 제품에 비해 5일가량 짧아 품질이 신선하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는 최근 1300원짜리 '골드참치김밥(200g)'을 내놓으며 '편의점 김밥=700원'이란 공식을 깨뜨렸다.

이 김밥은 참치 함량이 기존 일반 참치 김밥에 비해 두 배가량 많고 황금색 쿠킹포일을 사용해 포장도 한층 고급스럽게 꾸민 게 특징.훼미리마트의 김밥부문 베스트셀러였던 '천냥김밥' 판매량을 앞지르며 지난달 중순 출시 이후 최근 2주간 35만개 이상 팔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일본 된장을 스프로 만든 '채미소생라면(350gㆍ2800원)'을 팔고 있다.

롯데삼강 식품팀 연구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수십가지 일본 된장을 실험해 국내 소비자들 입맛에 맞게끔 변형해 내놓은 상품.최근 '일드(일본드라마)' 열풍 등으로 젊은 층의 수요가 늘면서 일반 컵라면에 비해 1500원가량 비싸지만 최근 하루 평균 1만개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