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사극 '왕과 나' 출연중인 안재모가 부상투혼을 펼치고 있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재모는 극중 처선의 라이벌이자 야심찬 내시 정한수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정한수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판내시부사에게 맞서는가 하면, 동시에 인수대비에게 소화에 대한 거짓을 고하면서 최근 시청자들로부터 톡톡히 미움을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촬영중 부상을 당하면서도 이를 숨기고서 연기에 임하고 있는 것.

지난 9월 26일 한국민속촌에서 안재모는 군관들과 결투신을 촬영했다.

당시 혼자의 몸으로 많은 군관들과 대결하던 안재모는 한 군관 연기자에게 잘못맞아 골반을 부상당했고, 이어 창에 발등을 찍혀 타박상을 입은 것.

하지만, 그는 응급 치료만 받고는 곧바로 촬영을 재개하기도 했는데, 상처는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낫지 않았다.

더구나 안재모는 매 회마다 결투 장면이 등장하고 있어서 촬영이 없는 날이면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알고 보니 안재모는 지난 2002년 히트작이었던 '야인시대'에서 장장 26시간 동안 헌병대원 연기자들과 싸움씬을 찍다가 갈비뼈 연골을 다치기도 했는데, 당시에도 부상을 참으며 연기를 펼쳐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안재모는 이런 자신의 부상에도 아랑곳 않고 연기에 몰입할 뿐만 아니라, 현재 자신이 소속된 연예인 레이싱팀인 '아이스타스'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도 출전을 앞두고 있어서 주위에서는 걱정하기도 하지만 부상을 이기는 정신력에 감탄을 보내고 있다.

'왕과 나' 김용진CP는 "안재모씨가 '격투신 장면을 찍다보면 조그마한 부상이 생기기도 한다'며 부상을 넘기곤 한다"며 "본인이 아파도 제작진이나 출연진들에게 부담을 안주고 싶어 해서 모두들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왕과 나'는 극 초반 김재형 감독의 병원투혼과 이어 아역주인공이었던 처선역의 주민수, 소화역의 박보영의 잇다른 교통사고, 그리고 최근 한정수의 부상 등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모두들 연기투혼을 발휘해 21회가 방송된 현재 평균 시청률 20%를 넘기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