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수익성 개선 폭이 작고 신규 수주의 예상치 하회로 수익예상을 하향조정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9000억원, 영업이익은 102.7% 증가한 5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6.6%로,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 전분기 대비 1.1%p 하락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대우증권의 기존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며 "대우증권이 예상한 두산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9880억원, 영업이익이 734억원(영업이익률 7.4%)이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에도 2007년 수주 예상액을 하향 조정했다. 발전설비 부문 4조8528억원(기존 5조2939억원), 산업설비 부문 4750억원(기존 5692억원), 주단 부문 4957억원(기존 4618억원), 건설 부문 1조1843억원(기존 1조1324억원)으로 수정했다.

총수주 금액도 7조78억원(기존 7조4573억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연초 예상 수주액은 7조9751억원이었다.

성 애널리스트는 "수주 예상치가 기존보다 하회할 전망이어서 두산중공업의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2008년 매출액은 수정하지 않았고 2009년 매출액은 7.4% 감소시켰다. 이는 2007년 하반기에 수주되는 물량은 대부분 2009년부터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의견 하향 이유에 대해 "향후 두산중공업의 장기 고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