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LG생명과학에 대해 Caspase 억제제 기술 수출로 뛰어난 R&D 능력을 입증했다며 목표가를 9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명과학은 Gilead사와 신규 간질환 치료제인 Caspase 억제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총 기술 수출료 규모는 2억 달러"라고 전했다.

이어 "상업화 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까지 추가로 받게 되므로 향후 상업적 성공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aspase 억제제는 혁신적 신약으로 아직 시장 형성이 돼있진 않지만, 간질환 부문에서 C형 간염, 비알콜성 지방간 등 여러가지 질환에 대한 적용이 용이해 시장 잠재력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Frost & Sullivan의 조사에 따르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2013년 30억달러,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시장은 2015년에 20~30억달러로 전망된다"며 "Caspase 억제제가 상업화에만 성공한다면 시장성은 좋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아직 임상2상 단계이고 상품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Caspase 억제제 기술 수출은 Gilead라는 바이러스 치료 부문에 있어 권위있는 글로벌 제약사와 손을 잡았다는 점과 LG생명과학의 뛰어난 R&D 능력이 검증됐다는 점에 의의를 둘만 하다"며 "향후 제품화에 성공할 경우, 상업적 성공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