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발 악재에 급락하며 780P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8일 전날보다 14.43P(1.81%) 하락한 779.65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미국 증시 급락에 10P가까이 하회한 채 장을 출발했다. 장초반 개인 대기매수세에 힘입어 790P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 급락 및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780P 밑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2일 이후 13거래일만에 780P선 아래로 떨어지며 60일 이동평균선(780.93P)를 하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억원, 14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422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화학, 섬유의류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제약, 디지털컨텐츠는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주의 경우 하락 종목이 우세했지만 재료별로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들도 눈에 띄었다.

NHN은 4.46% 급락했으며 다음(-3.87%), CJ인터넷(-5.08%), 엠파스(-6.20%) 등 인터넷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소디프신소재가 5% 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4.52%), 피에스ㅔ이(-6.12%), 아토(-4.22%), 파이컴(-3.65%) 등 반도체주의 낙폭도 깊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LG텔레콤은 2.11% 내렸으며 태웅(-2.41%), 성광벤드(-2.19%), 포스데이타(-4.24%)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하나로텔레콤은 M&A기대감에 이틀째 상승하며 2.67% 올랐고, 키움증권도 2.36% 상승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크레듀는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쌍용건설은 M&A 개시를 앞두고 1.66% 올랐으며 최근 낙폭이 컸던 휴맥스는 3.88% 상승했다.

제이씨현은 흑자전환과 윈도비스타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태화일렉트론은 썸텍 자회사의 인수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썸텍도 14.70% 급등했다.

제일창투는 개미투자자가 지분 7% 이상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동일철강은 유상증자 권리락에 따른 착시효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에이치앤티는 닷새연속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새내기주인 일진정공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뒤 이틀 연속 하한가로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275개였으며 하락종목은 692개에 달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