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인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디지털 영사시스템 보급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두 회사는 9일 서울 서초동 롯데시네마 본사에서 디지털시네마 합작법인 ㈜디시네마 코리아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시네마는 필름이 아닌 디지털 파일로 영화를 제작한 뒤 네트워크망을 통해 디지털 영사기로 상영하는 방식.디시네마 코리아는 우선 디지털 영사기를 영화관에 보급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 영사기를 장비가의 약 3분의 1 수준에 보급하고,10년 뒤 해당 영화관으로 장비 소유권을 이전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합작회사 설립으로 해외 배급사와 장비 업체에 대한 대외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영화관에 저렴한 비용으로 디지털시네마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일부 영화관을 중심으로 디지털시네마 사업이 진행돼 왔지만 디지털 영사기가 보급된 스크린은 올해 5월 현재 전국 1980개 중 107개(약 5%)에 불과하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