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8일 3분기 영업이익이 42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8% 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8% 늘어난 3조7274억원, 당기순이익은 106.3% 증가한 434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순이익은 1조2232억원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 4259억원과 비교하면 187% 증가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선박가격 상승, 원자재가격 안정 및 원가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보다 당기순이익이 더 증가했는데, 이는 수주호황으로 유입된 풍부한 자금을 운용해 얻은 이자수입이 1152억원에 달했고,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 등에 투자해 발생한 지분법 평가이익이 3683억원을 내는 등 영업외 수익이 6595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매출액이 2분기 3조8769억원보다 감소한 것은 집중휴가와 추석연휴로 작업일수가 2분기 63일보다 줄어든 52일에 그쳐서였다고 덧붙였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서 4% 가량 낮지만 경상이익이 5% 정도 높게 나와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