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매출 1조원 달성, 세계 10대 플랜트 장비 제조업체에 등극하겠다."

오는 29일 상장을 앞둔 성진지오텍이 플랜트, 해양조선, 발전산업에서 첨단설비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성진지오텍은 1989년 주식회사 성진으로 창업했으며, 1999년 오백만불 수출탑 수상, 2001년 오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하는 등 무려 2년 만에 1000%라는 성장율을 달성했다. 2006년에는 울산항 부두에 인접한 제4공장을 준공했고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키도 했다.

윤영봉 성진지오텍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에너지 설비 업체로 거듭날 뜻을 내비쳤다.

윤 대표는 "성진지오텍은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등 21개국 123개 기업들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특히 비Opec 지역인 아프리카, 러시아 시장도 영업력을 강화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국내의 플랜트 수주실적은 2006년 기준 254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수주금액이 매년 5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주력시장인 중동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설비증설로 연평균성장율 61%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성진지오텍은 지난해 주력인 석유화학 플랜트를 중심으로 매출 2148억원, 영업이익이 107억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플랜트 사업부의 수주확대와 조선해양사업부의 고부가 모듈제품의 수주증대 및 거래선 다변화로 매출 3530억원과 영업이익 277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특히 성진지오텍의 4개 생산기지 중 두 곳이 바다와 부두를 끼고 있어 1000톤 이상의 초대형 설비 제작이 가능하고,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모듈화 제품 증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국내 중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000톤급 초대형 플랜트를 세계 최단기간 제작해 출하했다.

한편 성진지오텍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9일부터 13일까지 수요 예측을 하고, 29일 상장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571만4500주이며, 공모예정가는 1만4000~1만7000원. 총 공모금액은 800억~971억원 정도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