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창출이 뒤따르지 않는 환경사업은 구호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 기업 GE(제너럴일렉트릭)의 친환경 사업을 맡고 있는 로레인 볼싱어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 총괄 부사장은 지난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친환경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같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볼싱어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사업의 핵심은 주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수익창출"이라며 "GE도 전사적 차원에서 2005년부터 수자원 처리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친환경 사업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E의 친환경사업 전략을 한마디로 '에코매지네이션'이라고 소개했다.

'에코매지네이션'은 생태학(Ecology)과 상상력(Imagination)을 결합한 신조어이자 GE의 성장전략을 함축한 단어다.

현재 GE는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2010년까지 △환경관련 사업 매출을 200억달러로 끌어올리고 △연구·개발에 15억달러를 투자하며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4년 대비 1% 줄이는 것 등을 세부 실천과제로 설정해 놓고 있다.

볼싱어 부사장은 "에코매지네이션은 GE가 갖추고 있는 기존의 모든 사업에 친환경 요소를 가미하자는 게 골자"라며 "현재 항공기, 엔진, 발전, 수처리 등 50여개 사업에서 에코매지네이션 전략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내 친환경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한국에서는 담수화 사업 등의 수자원 사업이 유망하다"며 "산업용수를 재활용하는 사업과 바닷물을 음용수로 전환하는 담수화 사업 등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