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소비 황금시대 예상 한국 식품ㆍ유통ㆍ기계株 수혜"
"2008년은 중국 소비의 황금시대가 될 것이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8일 "내년 중국 경제는 수출 감소와 투자 둔화로 성장률이 소폭 떨어질 것이지만 정부의 소득향상 정책으로 소비시장은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중국 내 중산층은 1억5000만명으로 증가하고 특히 농촌의 소비 여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의 배경으로 △적극적인 농촌 소득부양 정책과 △고용시장 성장 △임금 상승 지속 등을 꼽았다.

그는 또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내년 10.5%로 소폭 하락한 후 5년 이상 9%대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 연구위원은 "중국 소비 시장 확대로 한국 내 식품 유통 기계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중국 내에서는 내수 관련 은행 보험과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농업 관련주,항공 운송업종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중국 증시는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싸냐 비싸냐를 떠나 성장의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까지 기업들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연구위원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23.1%를 차지할 페트로차이나의 공모가가 높게 형성돼 상장 후 주가가 빠질 수 있다"며 "이는 지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