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시대 초읽기] 산유국 러시아.노르웨이 선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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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추세는 세계 정치·경제계에 새로운 승자와 패자를 만들었다.
석유 자원이 풍부한 산유국은 유가 상승으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반면 석유 수입이 많은 국가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고유가로 콧노래를 부르는 대표적 국가는 러시아다.
10년 전만 해도 거의 파산 상태였던 러시아는 막대한 석유 수입으로 세계 정치·경제계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한 이후 경기장 시설 등에 1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세계 10위 산유국인 노르웨이는 2008년 말까지 모든 어린이가 유치원에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지원 자금을 지난해 27억5000만달러에서 올해는 33억달러로 늘렸다.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석유 수입이 많은 나라들은 고통이 커지고 있다.
자국 내 석유 소비의 절반가량을 수입해야 하는 중국은 유류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그런데도 정부가 소비자가격을 통제,정유사들이 석유판매를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했다.급기야 정부는 1일부터 소매 가격을 10% 가까이 올리도록 허용,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넘어갔다.
석유 소비의 70%가량을 수입해야 하는 인도도 보조금으로 소매 가격을 적정 수준에서 유지해왔지만 유가 급등이 지속되면서 보조금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NYT는 "고유가로 인한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핵심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석유 자원이 풍부한 산유국은 유가 상승으로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반면 석유 수입이 많은 국가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고유가로 콧노래를 부르는 대표적 국가는 러시아다.
10년 전만 해도 거의 파산 상태였던 러시아는 막대한 석유 수입으로 세계 정치·경제계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한 이후 경기장 시설 등에 1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세계 10위 산유국인 노르웨이는 2008년 말까지 모든 어린이가 유치원에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 아래 지원 자금을 지난해 27억5000만달러에서 올해는 33억달러로 늘렸다.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석유 수입이 많은 나라들은 고통이 커지고 있다.
자국 내 석유 소비의 절반가량을 수입해야 하는 중국은 유류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그런데도 정부가 소비자가격을 통제,정유사들이 석유판매를 중단하는 사태도 발생했다.급기야 정부는 1일부터 소매 가격을 10% 가까이 올리도록 허용,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넘어갔다.
석유 소비의 70%가량을 수입해야 하는 인도도 보조금으로 소매 가격을 적정 수준에서 유지해왔지만 유가 급등이 지속되면서 보조금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고 있다.
NYT는 "고유가로 인한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핵심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