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가 지난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실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그의 지지율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20%대 안팎을 나타냈다.

8일 발표된 KBS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2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42.7%,정동영 대통합신당 후보는 19.7%를 각각 나타냈다.

YTN조사에선 이명박 후보 43.8%,이회창 후보 19.7%,정 후보 16.3%를 각각 보였다.

조선일보와 TNS코리아의 7일 조사에선 이명박 후보는 37.9%로 지난달 31일 SBS-TNS조사 때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회창 후보는 24.0%로 4.9%포인트 올랐지만,정 후보는 3.2%포인트 내려갔다.

7일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의 경우,지난 5일에 비해 이회창 후보는 0.9%포인트 하락한 반면 이명박 후보는 2.8%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지방신문협회 조사에서 찬성은 36.5%,반대는 49.1%였다.

YTN조사에선 반대(60.1%)가 찬성(2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아직은 7일의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 내용이 여론에 완전히 투영된 결과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론이 한순배 도는 4~5일가량 후 실시되는 조사가 의미있는 1차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회창 지지율이 30% 선까지는 접근해야 이명박 대안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