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萬寫] 사람이 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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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올해의 컨트리 음악' 시상식장에서 가수 케이스 어번이 바이올린 연주자들을 배경으로 공연하고 있다.
모든 악기들이 같은 음을 낸다면 어떨까.
메마르고 단조로운 소리에 인내심 없이는 오래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악기는 서로 다른 소리를 낼 때 가치가 있다.
저 무대 위의 바이올리니스트들도 때로는 서로 다른 음계를 따라가며 화음을 이루고 감동을 준다.
사람이 악기다.
가까이 보면 나와 어울릴 수 없어 보이는 사람도 자신만의 음으로 세상이라는 교향곡의 한 부분을 이룬다.
그래서 조금 떨어져 보면 가을 산을 물들인 단풍처럼 알록달록한 하모니를 만들어 간다.
잡음에 장단과 소리를 맞춰 노래를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