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9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3분기 영업실적이 크게 부진했다면서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가를 2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세아베스틸은 3분기 매출액이 27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4%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 3분기 영업실적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조업일수 단축에 따른 가동률 하락, 스크랩가격 급등이 겹쳐 시장 기대수준을 크게 하회했다"면서 "영업이익률이 2%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스크랩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탄소강과 가격경쟁이 심화돼 단가인상 시기가 늦어진 점도 3분기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세아베스틸이 4분기 이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7월에 이어 10월부터 강종별 단가인상이 4~5만원 이루어져 단가인상 확대효과가 기대되고 스크랩 가격도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 성수기 진입으로 가동률도 크게 개선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김 연구원은 "오는 2008년 생산능력 확대효과가 본격화되고 2010년 자유단조 진출에 따라 미래성장 잠재력을 확보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꼽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