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한화석유화학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자회사 YNCC의 실적악화 부담이 크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45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 8일 3분기 영업이익이 58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0.13% 증가, 매출액은 6338억원으로 각각 6.12%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화석화의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예상을 19.7%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주요제품의 내수프리미엄이 2분기에 이어 추가로 개선됐고, 특히 PVC의 내수프리미엄 개선이 컸다는 것.

영업외손익에서는 계열사였던 코크랩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500억원 수준의 1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을수, 안현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 내수프리미엄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익에 미치는 효과는 40억~50억원 수준에 그쳤으며, 향후 내수프리미엄이 강화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다. 코크랩청산에 따른 이익발생도 1회성 요인이라 큰 의미 없다고 봤다.

한편 두 애널리스트는 최근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유가상승 영향으로 사상최대치를 상회함에 따라 핵심계열사인 YNCC의 원가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전날 한화석화가 실적과 함께 발표한 CA 증설(염소 +15만톤, 가성소다 +13만톤, Oxy-EDC +15만톤, CAPEX 1,828억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아직은 YNCC의 실적악화 전망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시각이다.

최근 주가가 급락했지만, YNCC의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한화석화에 대한 견해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