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보텍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아이젠데이타가 우호 세력을 확보하고 지분을 추가로 늘려 뉴보텍의 현 경영진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젠데이타는 자신의 보유지분중 일부를 우호 세력에게 넘기고, 지분을 추가확보했다.

아이젠데이타는 지난달 26일 뉴보텍 보유지분 8.47%(112만주)를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핸들러월드에 매각했다. 보유지분율은 9.96%에서 1.49%로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 7일 장내외 매수를 통해 174만2320주(13.18%)를 추가 확보하며 다시 보유지분을 14.67%까지 끌어올렸다.

아이젠데이타의 한 관계자는 "뉴보텍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핸들러월드와 상호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젠데이타의 이 같은 행보는 뉴보텍의 적대적 M&A 시도가 계속 불발에 그치자 우호 세력과 함께 현 경영진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이젠데이타는 지난 5월 중순 뉴보텍의 지분 6.1%를 장내 매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경영권 확보를 노려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전원해임안이 부결되고, 지난달 춘천지방법원으로부터 임시주총과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을 받으면서 M&A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젠데이타는 현재 춘천지법의 결정에 불복해 항고한 상태다. 2대 주주로 올라선 핸들러월드도 뉴보텍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이 의심된다면서 기존 경영진 해임 등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지난 6일 요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