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에서 고졸신인 김광현(19)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이 코나미컵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꺾으며 승리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이날 경기에서 김광현의 역투속에 김재현이 결정적인 2루타 두 방을 날려 공격을 주도하며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주니치 드래곤스를 6대 3으로 격파했다.
코나미컵에서 한국 팀이 일본을 이긴 것은 SK가 처음이다.
이날 경기의 승리의 주역은 '겁없는 신인' 김광현과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김재현.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김성근 감독이 "김광현을 주목하라"고 공언했던 대로 이날 김광현은 최고시속 148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농락했다.
김광현은 이날 6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일본을 막아내 코나미컵 출전 국내선수 중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최초의 투수가 됐다.
1회말 무사 3루의 위기를 넘긴 SK는 4회초 선두타자 김재현의 좌월 2루타를 시작으로 1사 2루 상황에서 이진영의 타석 때 상대 수비진의 실책으로 김재현이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6회에 김재현과 이진영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3대 0을 만든 뒤, 기세가 오른 SK는 7회 3점을 더 올리며 6대 0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주니치는 타이론 우즈가 빠진 상태에서 김광현의 구위에 눌려 변변한 공격도 하지 못하다가 조웅천으로 투수 교체후 7회말 3점을 득점하며 추격했지만 가득염과 정대현의 특급 마무리에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등 아시아 4개국이 프로야구 챔피언이 아시아 최강구단을 가르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는 11월 8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해 11일 결승전을 끝으로 나흘간의 대회를 마친다.
9일 오후 12시 30분 부터 중국 올스타팀을 맞아 경기를 펼치고 있는 한국은 5회말 현재 6대 0으로 중국에 앞서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