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동통신사의 광고를 페러디한 벨소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KTF의 광고 '쇼곱하기 쇼는 쇼'로 유명한 일명 ‘쇼송’을 벨소리로 등록한 요즘 네티즌들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술곱하기 술은 술', '똥곱하기 똥은 똥'과 같은 수많은 패러디 버전이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유저들이 벨소리를 직접 만들어 즐기는 “모바일 UCC”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네티즌들의 인기를 보여주는듯 인터넷 UCC싸이트 모키(www.mokey.co.kr, 대표 최지웅)에는 유저들이 만든 87,000건에 달하는 벨소리들이 등록되어 있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벨소리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정보이용료가 무료인것이 알려지며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모키는 사이트에 올라온 벨소리들을 분석해 ‘베스트 스타일 10’을 발표했는데, 기발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10대들에게만 들린다는 ‘틴벨’ 스타일. 노인성 난청이 시작되는 20대 후반 이상의 성인들은 주파수 8,000Hz대 이상의 고음을 들을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17,000Hz 대 고음역을 쓰는 벨소리다.

‘진동을 가장한 벨’ 스타일도 독특하다. 실제 진동은 느껴지지 않는 벨소리로 진동으로 인해 파생되는 소리를 벨로 표현한 기발한 벨소리다. 드라마 속 명대사나 유행어 등을 패러디한 ‘코믹 패러디벨’이나 박지성, 차두리 등 스포츠 스타들의 응원가인 ‘스포츠 스타벨’도 인기 있는 유형으로 꼽힌다.

이밖에 드라마, 영화, 노래 속에 나오는 “사랑해”를 편집해 만든 ‘사랑해 모음벨’ 일명 프로포즈벨과 음악이 아닌 음성으로 만든 ‘음성벨’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UCC 사이트인 모키의 최지웅 대표는 “자신의 끼와 개성을 벨소리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 “신세대는 물론 중년층도 즐기는 문화코드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