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부가서비스 중 본인에게 필요한 혜택만 골라 쓸 수 있는 'DIY형 신용카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카드 기능과 디자인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DIY형 카드로는 '비씨 셀프메이킹 카드'를 꼽을 수 있다.

이 카드는 무이자 할부,주유 할인,포인트 적립,영화 할인,휴대폰 요금 할인,현금서비스 수수료 할인,놀이공원 할인 등 7개 서비스 중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서비스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다.

7개 서비스 안에서도 할인 및 적립 폭에 따라 각각 3~17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 서비스 종류와 등급에 따라 연회비가 500원이 될 수 있고 최대 7만원으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카드 사용액의 1%포인트 적립'과 '휴대폰 요금 0.8% 할인' 혜택을 선택하면 연회비는 1만8000원이 된다.

비씨카드 11개 회원사 중 신한카드와 하나은행,농협 등 6개 금융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KB 스타카드'도 금융 수수료 면제 서비스 외에 어떤 기능을 추가하느냐에 따라 연회비가 3000~2만원으로 다양하다.

주유,영화,패밀리레스토랑 할인과 항공 마일리지 적립 중 본인이 원하는 서비스를 하나 이상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카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 셀프 디자인 카드'는 본인이 직접 연출한 사진이나 삼성카드가 추천하는 디자인 중 하나를 골라 삼성카드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e-포토 KB카드'도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카드표면을 꾸밀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셀프디자인 카드를 신청한 회원 중 10% 이상이 40대 이상일 정도로 중장년층에도 DIY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