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부터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스마트카드,마이비,이비 등 3개 교통카드 운영사는 각사가 발행하는 지역별 교통카드를 타 지역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교통카드 호환 협약을 체결했다.

티머니(T-money)를 발행하는 한국스마트카드는 서울과 제주에서,마이비는 부산 울산 경남ㆍ북 광주 전남ㆍ북 충남ㆍ북 강원 일부 등 10개 시ㆍ도에서,이비는 인천과 경기도에서 각각 교통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부터 수도권과 부산,광주지역의 교통카드가 우선 통합된다.

이후 단계적으로 울산 경상권 전라권 충청권 등으로 확대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이미 교통카드 호환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대구와 대전 등은 교통카드 사업자가 달라 이번 호환 협약에서 빠졌다.

신규 발급 카드가 아닌 기존 카드도 이 서비스를 적용할지에 대한 여부는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서울시 관계자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기존 카드 사용에 따른 단말기 교체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를 놓고 카드사 간 이견을 조정하고 있다"며 "연말께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 관계자는 "앞으로 대구,대전지역에서도 교통카드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 및 카드사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