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6 스위스)와 피트 샘프라스(36 미국)의 맞대결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Ⅵ가 최고의 문화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20일 5시5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 Ⅵ에 앞서 최근 가요계를 평정하고 있는 여성 아이돌 댄스그룹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특별 초청돼 공연을 갖는 것.

세계 최고의 신, 구 테니스 황제들과 국내 최고의 아이돌 스타들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이번 현대카드 슈퍼매치 VI 는 하나의 커다란 문화이벤트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진영이 키워낸 5인조 아이돌 그룹 원더 걸스는 ‘텔 미’라는 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댄스 그룹이다. 10, 20대 젊은 층뿐만 아니라 30, 40대 중년층까지도 원더 걸스 ‘텔 미’의 가사를 흥얼거릴 정도로 폭넓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9인조 10대 여고생 그룹 소녀시대 역시 이승철의 빅 히트곡이자 팀 명과 같은 ‘소녀시대’라는 곡으로 가요계의 정상에 군림하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우즈와 세계 최정상 스포츠스타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테니스황제 로저페더러를 만나는 11월 20일을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도 무척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1만 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그것도 공연 무대가 아닌, 특설 코트에서 공연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 황제들의 대결에 초대된 고급 스포츠 팬들 앞에서의 첫 공연인 만큼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세계 테니스 계의 기념비적인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페더러와 샘프라스는 이번 현대카드 슈퍼매치가 공식 타이틀이 걸린 대회는 아니지만 전세계 테니스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최선을 다한 준비를 통해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


양 선수는 에이전트사인 IMG를 통해 자신의 준비 상황을 전해왔다. 페더러는 “샘프라스는 내가 가장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목표”라고 치켜 세운 뒤 “그러나 그가 세운 모은 기록을 갈아 치우는 것은 시간문제 일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가 누군지 슈퍼매치를 통해 입증해 보이겠다”고 일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초 30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하는 ‘챔피언스 시리즈’를 통해 4년 만에 복귀한 샘프라스도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아직 체력 등에서 문제가 없다. 페더러가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페더러와 샘프라스는 10년을 터울로 세계 테니스 계를 호령해 온 슈퍼 스타들로 이들은 지난 2001년 윔블던 16강에서 한차례 맞붙어 당시 10대 후반의 ‘떠오르는 신예’였던 페더러가 3-2로 승리한 바 있다.

양 선수는 모두 강력한 서비스 앤 발리 형의 공격적인 스타일인데다 베이스라인 플레이도 완벽에 가까운 ‘무결점 플레이어’들이다.

원더걸스-소녀시대의 공연에 이어 황제간의 격돌이 예정돼 있는 이번 현대카드 슈퍼매치 Ⅵ는 빅매치와 더불어 최고 인기가수의 공연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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