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과 소비국이 협력관계를 강화하는게 현 단계에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최선이자 최적의 선택이다."

사미르 A 투바이엡 에쓰오일 사장은 9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열린 '산유국과 소비국 간 파트너십을 통한 에너지 안보'란 주제의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CEO(최고경영자)인 그는 "현재의 에너지 안보는 석유의 안정적 공급을 의미하며,결국 세계 확인유전의 60%가 매장된 중동국가와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바이엡은 대체에너지 개발,석유수입선 다양화,해외유전 개발 등 석유 소비국들이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안보정책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체에너지는 전력부문에선 일부 성공을 거뒀으나 동력에너지로선 한계가 있고,러시아 아프리카 등은 석유공급량 측면에서 중동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그는 또 "해외유전 개발은 희박한 성공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적합한 해결책으로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투바이엡은 향후 유가추이를 묻는 질문에 "수급불균형 문제 외에 석유가 헤지펀드의 투자대상이 되고 있어 당분간 유가 강세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