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 잘 모르는 경제교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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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학교에서 경제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 가운데 경제학을 전공한 이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고 10명 중 3명가량은 대학 재학시 경제학 강의를 전혀 듣지 않았거나 고작 1~2과목을 들었을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청소년의 경제 이해력 수준이 미국 일본에 비해 낮은 것은 경제 관련 교사들의 자질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학회는 9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우리 경제교육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청소년 경제 이해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손정식 한양대 교수(경제금융학부)는 '학교안 경제교육'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경제 수업을 맡고 있는 교사 681명을 대상으로 출신학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학 전공 교사의 비율이 10.6%에 그쳤다"고 밝혔다.
교사들 대부분은 일반 사회교육과(교육대학원 포함 64.5%)를 나왔으며 비사회계열 학과 출신 교사도 19.6%나 됐다.
특히 경제 담당 교사 중 대학교 재학시 경제학 과목 수강 경험이 없다는 교사가 3.7%,1~2과목 수강했다는 교사가 24.6% 정도여서 경제학 학습 배경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명호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장은 청소년 경제 이해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인용한 KDI 자료에 따르면 한국 고등학생의 경제 이해력 수준은 55.7점으로 미국(61.2점)보다 5점 이상 낮았고 일본(57.3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청소년의 경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교육 활성화법 제정을 통해 민간 경제교육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한국 청소년의 경제 이해력 수준이 미국 일본에 비해 낮은 것은 경제 관련 교사들의 자질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경제학회는 9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우리 경제교육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청소년 경제 이해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손정식 한양대 교수(경제금융학부)는 '학교안 경제교육'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경제 수업을 맡고 있는 교사 681명을 대상으로 출신학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학 전공 교사의 비율이 10.6%에 그쳤다"고 밝혔다.
교사들 대부분은 일반 사회교육과(교육대학원 포함 64.5%)를 나왔으며 비사회계열 학과 출신 교사도 19.6%나 됐다.
특히 경제 담당 교사 중 대학교 재학시 경제학 과목 수강 경험이 없다는 교사가 3.7%,1~2과목 수강했다는 교사가 24.6% 정도여서 경제학 학습 배경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명호 한국경제학회 경제학교육위원장은 청소년 경제 이해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인용한 KDI 자료에 따르면 한국 고등학생의 경제 이해력 수준은 55.7점으로 미국(61.2점)보다 5점 이상 낮았고 일본(57.3점)에도 미치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청소년의 경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경제교육 활성화법 제정을 통해 민간 경제교육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