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모보(대표 최종덕)의 자회사인 엠비메탈(대표 김외식)과 한국성산(대표 정수경)이 합병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모보 그룹은 내년초 산업용케이블(모보)과 비철금속원재료-자동차전장부품(합병법인)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갖추게 된다.

한국성산과 엠비메탈은 1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2008년 1월31일을 기일로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 대 1.1612903으로 결정됐다.

주식매수 청구기간은 다음달 27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로, 매수 청구가격은 한국성산 3550원, 엠비메탈 3600원이다. 주주명부 확정기준일은 11월28일이며, 주주명부는 11월29일부터 12월5일까지 폐쇄된다.

두 회사의 합병주총은 12월26일, 합병기일은 내년 1월31일로 예정돼 있으며 합병신주는 내년 3월초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합병법인의 주식수는 모두 2612만9031주이며, 최대주주인 모보의 지분율은 35.9%(937만5280주)로 엠비메탈과 황보명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을은 47.5%가 된다.

모보는 지난달 24일 한국성산 인수대금 잔금지급을 완료해 현재 엠비메탈과 함께 한국성산 주식 43.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한국성산은 자동차용 모터 제조업체로 차량의 전장품, 모터 및 트랜스용 코어 등을 자동차업체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66억원이었으며, 지난해부터 새로운 수익모델로 선정한 전장품(자동차용 모터 관련 완제품)의 매출비중을 높이고 있다.

엠비메탈은 전선원재료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4198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위기로 증시에서 퇴출됐다가 지난 2002년 모보에 인수된 후 정상화에 성공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모보 관계자는 "두 계열사의 합병은 5년여만에 엠비메탈의 증시 재진입 기회일 뿐 아니라 모보-엠비메탈-한국성산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개 회사 모두 구리 등 비철금속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