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는 12일 "거짓과 말바꾸기로 정신적 기반을 타락시킨 세력, 법과 원칙을 우습게 알고 돈과 성공 만능주의에만 빠진 타락한 세력과 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2층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전국 민생투어'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37일간의 대장정은 잃어버린 10년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 나라를 되찾고 이 나라를 다시 세우는 험난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정의 길에서 우리는 거짓과 말바꾸기,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우리의 정신적 기반을 타락시킨 세력과 맞서고, 법과 원칙을 우습게 알면서 사회기강을 허물고 돈과 성공 만능주의에만 빠진 타락한 세력과 대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허물고 자유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깨는 반자유 좌편향 세력과 대결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범여권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첫 발을 떼는 우리의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