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차오웨이(양조위)와 탕웨이의 실감나는 정사신이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색. 계’(이안 감독)가 개봉일인 8일부터 나흘간 전국 298개 스크린에서 26만명을 동원하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허영만의 동명 인기 만화를 영화화한 ‘식객’(전윤수 감독)의 같은기간 동안 50만명 동원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식객'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 1일 개봉 이후 전국 누적관객수는 120만명에 달한다.

상영시간(2시간 37분)이 긴 영화 '색계'의 상대적 약점(상영회차 제한)을 감안하면 '색,계'의 도전은 만만찮다.

또한 베니스영화제의 그랑프리 격인 황금사자상 수상작(2007년)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영화제 수상작일수록 흥행에 불리하다는 국내 극장가의 속설마져 무너뜨린 결과다. 이미 ‘와호장룡’과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국내 영화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연출자 이안 감독의 이름값도 톡톡히 한 몫한 셈이다.

특히 신인에 가까운 여배우 탕웨이에 대한 국내 팬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은 대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경중앙연극학원을 나온 탕웨이는 2006년 중국 백화상 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기대주로, 일부 평론가들로부터 "장쯔이를 넘어설 재목"이란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정재영 주연의 ‘바르게 살자’(라희찬 감독)는 9~11일 사흘간 18만명을 동원해 전국 누적관객 198만명으로 2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강동원 주연의 ‘M’(이명세 감독)은 ‘바르게 살자’와 같은 기간동안 단 6000명을 불러모아 전국 누적관객 42만명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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