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결혼을 앞둔 김주연(26)이 미국 LPGA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한 미첼컴퍼니 LPGA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00만달러)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주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장(파72.6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폴라 크리머(미국)에 8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지난 4월 긴오픈 공동 6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에 든 김주연은 시즌 막판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통산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했다.

3라운드에서 크리머가 2위에 6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면서 '2위 싸움'으로 전개된 최종 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경기에 나선 김주연은 이글 1개,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등 눈부신 플레이를 펼쳐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주연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드라이버샷이 좋지 않아 고전했다.

올 시즌에는 스윙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쇼트게임 연습에도 주력했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 15일 함께 골프를 하고 있는 동갑내기 이배규씨와 결혼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김주연의 약혼자 이배규씨는 2003년 한국프로골프협회에 입회한 세미프로로 알려졌다.

크리머는 4타를 줄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보유하고 있는 대회 최소타 기록에 1타 모자란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오초아(7승),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5승),크리머 등 3명뿐이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나탈리 걸비스,팻 허스트(이상 미국)와 함께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홍진주(24)는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강지민(27.CJ)과 공동 6위,오초아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9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