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간배아줄기세포로 혈관 내피세포를 만들어 하지허혈증으로 피가 흐르지 않아 다리를 못 쓰게 된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심근경색 버거씨병 당뇨병성족부궤양 등 혈관세포가 손상돼 발병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된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정형민 교수와 한양대 김병수 교수팀은 12일 인간배아줄기세포에서 혈관 내피세포를 분화.배양시키는 방법을 개발,이를 통해 얻은 혈관 내피세포를 하지허혈증을 유발한 쥐에 주입한 결과 4주 만에 새로운 혈관이 형성되면서 괴사된 다리가 재생하는 치료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순환(Circulation)'지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