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저는 당원이고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이명박 후보뿐"이라며 이 후보 지지 태도를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외출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자택 나서면서 이같이 밝힌 뒤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선 "정도가 아니다"고 규정지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한 생각은.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없다.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는 정도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이 전 총재가 이런저런 비난을 감수하고 출마한 것은 한나라당이 깊이 생각하면서 잘 대처해야 할 일이다."

―이 후보가 제안한 '3자 회동' 어떻게 생각하나.

"필요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사실 요즘 굉장히 실망했다. 당에서 공천권 가지고 왈가왈부하면서, 패자가 공천권 가지면 안 된다는 보도 봤다. 그럼 승자가 공천권 가지고 무소불위로 휘둘러야 한다는 얘긴가. 그거야말로 구태정치，무서운 정치다. 승자고 패자고 공천권 가지면 안 된다. 당헌ㆍ당규에 따라 원칙과 상식으로 해야 한다."

―선거운동 지원할 계획은.

"제가 공식석상 돌아다니는 게 오히려 후보에게 누가 되는 것이다. 선거 시작도 안 됐는데 더 이상 뭘 바라는가."

―조만간 이 후보와 만날 계획 있나.

"그건 필요하면 만나는 거지,새삼스럽게 묻고 그러는가."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