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2012년까지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건자재 및 전자재료 사업의 매출액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 사장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1000억원,영업이익은 1700억원 이상으로 전망된다"며 "2012년에는 증설 효과로 인해 매출액 규모가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호석유화학의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합성고무 시장 세계 1위 △합성수지 수익성 세계 1위 △웰빙 건자재 부문 국내 1위 △전자재료 국내시장 석권 등을 전략목표로 세웠다"고 말했다.

또 "우선 2009년까지 합성고무 부문에서 연간 1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해 미국의 굿이어사(社)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며 "정밀화학 부문도 매출액을 현재 1000억원 선에서 2012년에는 4배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 사장은 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건자재 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친환경 ABS 합성수지를 이용한 창호 브랜드인 '휴그린'을 개발해 내년부터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2012년까지 국내 창호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또 "전자재료 사업에 주력해 일본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부분을 국산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매각설이 나오는 합성수지 사업은 팔지 않고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