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이 뛴다] 지역경제 발전, 지방공기업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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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ㆍ관광지 개발서
신도시ㆍ교통 인프라까지 책임
우량 지방공기업들이 지방자치단체의 미래 전략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핵심 지역 산업공단 및 관광단지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신도시 개발,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도맡아 추진하면서 과거 '철밥통'과 문제 투성이 조직으로 인식되던 부정적인 시각도 빠른 속도로 걷어내고 있다.
특히 이익금을 활용,장학금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각종 지역 사회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임대주택 등을 통해 서민층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팀제 아웃소싱 성과급 등 민간기업식 경영기법을 잇따라 도입,수익성도 높여가고 있다.
먼저 일부 우량 지방공사 중심으로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특히 SH공사,경기지방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지방 개발공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SH공사의 경우 서울시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거점으로 올해부터 본격 개발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사업을 맡아 추진한다.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36만4000㎡(101만7600평)에 달하는 마곡지구는 2031년까지 국제교류 강화를 위한 국제적 연구개발(R&D),비즈니스 네트워크의 거점을 구축하는 환경친화적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어진다.
IT(정보기술) 및 엔터테인먼트,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되는 마포구 상암DMC도 SH공사가 시행을 맡고있다.
특히 올해 연말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은평뉴타운은 원가공개 및 낮은 용적률 등을 통한 국내 도심지역 공영개발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경기지방공사도 첨단 산업단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주LCD산업단지는 경기지방공사의 최대 성과물이다.
경기지방공사는 치밀한 조성 계획을 통해 파주를 세계 LCD산업의 메카로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천명한 경기도 지역 고품격 명품신도시 건설도 이 공사가 도맡아 처리하게 된다.
대표적인 게 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광교신도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그동안 지산.범물지구 등 10개 지구 626만7000㎡의 택지를 개발해 공급했고 현재 죽곡 2지구와 화원지구 총 102만8000㎡를 개발 중이다.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추진,성서4차 단지 삼성상용차부지 107만5000㎡ 재개발 사업의 경우 1만2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냈다.
이들 우량 지방공사들은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인천교통공사의 경우 1999년부터 매년 지역발전기금을 출연,문화예술진흥기금 인천시장학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에도 2억1700만원을 출연했다.
이 기금의 일부는 교통사고를 당한 저소득층 가족의 장학금과 생활자금으로도 지원되고 있다.
매월 2회 터미널 대합실의 음악회 개최,터미널 우편 취급소 운영 등을 통해 시민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SH공사는 관리 중인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공사는 지금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9080가구에 관리비 16억여원을,도배,장판,시설물교체 등에도 4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공사는 또 2002년부터 경희대 한의대,지역사회복지관과 공동으로 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한방진료 사업인 '으뜸이 한방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를 20년간 전세로 빌려주는 사업은 올해 SH공사의 최대 주목사업으로 분류된다.
선진 경영시스템도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는 1999년 전국 최초로 지하철 역무 민간위탁제를 도입,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인천 지하철 총 23개역 중 6개를 민간에 위탁하고 있으며 2009년에 개통될 송도 연장선 6개 역사도 운영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위탁역 도입으로 개통 이후 지난해까지 7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8월 무방문 전자계약제 도입을 위해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는 지방공사가 발주한 공사,용역,구매계약 낙찰업체는 계약체결을 위해 일일이 공사를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나라장터''(www.g2b.go.kr)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영 혁신 결과 지방 공기업의 성과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방공기업을 관할하고 있는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하철 건설 부채를 안고 있는 지하철 공사를 제외할 경우 2000년 299억원에 불과했던 지방공기업(55개) 순이익은 2005년(96개사) 1000억원으로 높아졌다.
특히 전국 14개 도시개발공사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순이익 규모가 2000년 352억원에서 지난해 168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없지 않다.
지자체와 시민들의 관심 권역에서 벗어나 있는 일부 중소 지방공기업은 여전히 '철밥통' 분위기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의 문제점이 드러난 정남진장흥유통공사(전남 장흥)는 최근 국내 지방공기업 중 처음으로 청산됐다.
행자부는 감사를 통해 방만 경영과 회계 부실이 밝혀질 경우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
신도시ㆍ교통 인프라까지 책임
우량 지방공기업들이 지방자치단체의 미래 전략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핵심 지역 산업공단 및 관광단지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신도시 개발,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도맡아 추진하면서 과거 '철밥통'과 문제 투성이 조직으로 인식되던 부정적인 시각도 빠른 속도로 걷어내고 있다.
특히 이익금을 활용,장학금 소년소녀가장 지원 등 각종 지역 사회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임대주택 등을 통해 서민층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도 팀제 아웃소싱 성과급 등 민간기업식 경영기법을 잇따라 도입,수익성도 높여가고 있다.
먼저 일부 우량 지방공사 중심으로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특히 SH공사,경기지방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지방 개발공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SH공사의 경우 서울시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거점으로 올해부터 본격 개발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사업을 맡아 추진한다.
마곡동과 가양동 일대 336만4000㎡(101만7600평)에 달하는 마곡지구는 2031년까지 국제교류 강화를 위한 국제적 연구개발(R&D),비즈니스 네트워크의 거점을 구축하는 환경친화적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어진다.
IT(정보기술) 및 엔터테인먼트,차세대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되는 마포구 상암DMC도 SH공사가 시행을 맡고있다.
특히 올해 연말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은평뉴타운은 원가공개 및 낮은 용적률 등을 통한 국내 도심지역 공영개발의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경기지방공사도 첨단 산업단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주LCD산업단지는 경기지방공사의 최대 성과물이다.
경기지방공사는 치밀한 조성 계획을 통해 파주를 세계 LCD산업의 메카로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천명한 경기도 지역 고품격 명품신도시 건설도 이 공사가 도맡아 처리하게 된다.
대표적인 게 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광교신도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그동안 지산.범물지구 등 10개 지구 626만7000㎡의 택지를 개발해 공급했고 현재 죽곡 2지구와 화원지구 총 102만8000㎡를 개발 중이다.
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추진,성서4차 단지 삼성상용차부지 107만5000㎡ 재개발 사업의 경우 1만2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를 냈다.
이들 우량 지방공사들은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인천교통공사의 경우 1999년부터 매년 지역발전기금을 출연,문화예술진흥기금 인천시장학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에도 2억1700만원을 출연했다.
이 기금의 일부는 교통사고를 당한 저소득층 가족의 장학금과 생활자금으로도 지원되고 있다.
매월 2회 터미널 대합실의 음악회 개최,터미널 우편 취급소 운영 등을 통해 시민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SH공사는 관리 중인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공사는 지금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9080가구에 관리비 16억여원을,도배,장판,시설물교체 등에도 40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공사는 또 2002년부터 경희대 한의대,지역사회복지관과 공동으로 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한방진료 사업인 '으뜸이 한방진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를 20년간 전세로 빌려주는 사업은 올해 SH공사의 최대 주목사업으로 분류된다.
선진 경영시스템도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인천지하철공사는 1999년 전국 최초로 지하철 역무 민간위탁제를 도입,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인천 지하철 총 23개역 중 6개를 민간에 위탁하고 있으며 2009년에 개통될 송도 연장선 6개 역사도 운영을 민간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간위탁역 도입으로 개통 이후 지난해까지 7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8월 무방문 전자계약제 도입을 위해 조달청과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는 지방공사가 발주한 공사,용역,구매계약 낙찰업체는 계약체결을 위해 일일이 공사를 방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나라장터''(www.g2b.go.kr)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이 같은 경영 혁신 결과 지방 공기업의 성과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방공기업을 관할하고 있는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하철 건설 부채를 안고 있는 지하철 공사를 제외할 경우 2000년 299억원에 불과했던 지방공기업(55개) 순이익은 2005년(96개사) 1000억원으로 높아졌다.
특히 전국 14개 도시개발공사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순이익 규모가 2000년 352억원에서 지난해 168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없지 않다.
지자체와 시민들의 관심 권역에서 벗어나 있는 일부 중소 지방공기업은 여전히 '철밥통' 분위기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의 문제점이 드러난 정남진장흥유통공사(전남 장흥)는 최근 국내 지방공기업 중 처음으로 청산됐다.
행자부는 감사를 통해 방만 경영과 회계 부실이 밝혀질 경우 청산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