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1신도시 가보니… 분양가 싼 광교에 밀려 집값 '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화성시 동탄1신도시 집값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올초 6600여가구의 시범단지 입주에 이어 지난 9월 말부터 5700여가구에 이르는 2차(1단계 단지)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다른 수도권 집값도 하락세이긴 하지만,이곳 아파트값은 최근 5개월간 최고 6000만원가량 빠져 하락폭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는 인근에 분양가가 동탄1신도시보다 낮은 광교신도시(2008년 9월)와 동탄2신도시(2010년) 등에서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점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가 5000만원 낮춰야 거래
12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 매매가격은 1단계 단지 물량의 입주가 시작되기 2~3개월 전부터 내림세를 보여 최근 4~5개월 동안 주택 타입별로 4000만~6000만원가량 떨어졌다.
3.3㎡(1평)당 가격으로 보면 같은 기간 중 1400만~1500만원에서 1300만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우남퍼스트빌 115㎡(35평)형은 지난 6월 호가가 5억1000만~5억2000만원에서 현재 4억6000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한화꿈에그린 109㎡(33평)형도 같은 기간 4억7000만~4억8000만원에서 현재 4억2000만~4억3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급매물 이외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호가 격차가 5000만원 이상 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부터 입주에 들어간 1단계 단지도 시범단지와 비슷한 양상이다.
이들 단지 역시 매수.매도자 간 호가 차이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도브래뉴 112㎡(34평)형은 매도 호가가 4억5000만원 수준이지만 매수세는 4억원대 초반에서 형성되면서 매매 사례가 눈에 띄지 않는다.
쌍용예가 112㎡형도 4억4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호가는 4억1000만~4억2000만원 선이다.
◆광교.동탄2신도시 등에 밀려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해당지역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동탄1신도시는 이 같은 경향이 특히 두드러진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인근 지역인 용인의 흥덕지구,동천동,성복동 등지에서 최근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 데다 내년 9월 수원.용인 일대에 들어설 광교신도시 분양이 예정됐기 때문이란 게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3.3㎡ 당 분양가가 1100만원 수준의 아파트가 지난달 공급됐다.
광교신도시도 분양가도 동탄1신도시보다 낮은 3.3㎡당 1000만~1200만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10년에 조성 예정인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3.3㎡ 당 8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동탄제1신도시 집값 하락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탄1신도시 내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분양 계획이 발표된 이후 동탄제1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많이 적어졌다"며 "동탄1신도시 아파트를 구매하기보다는 차라리 전세로 살면서 청약점수를 높여 2010년 동탄제2신도시 분양을 노리겠다는 수요자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세는 중.소형의 경우 다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109~112㎡형 전세가는 지난 7월 8500만~9000만원에서 현재 9500만~1억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동탄(화성)=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올초 6600여가구의 시범단지 입주에 이어 지난 9월 말부터 5700여가구에 이르는 2차(1단계 단지)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이 맥을 못추고 있다.
다른 수도권 집값도 하락세이긴 하지만,이곳 아파트값은 최근 5개월간 최고 6000만원가량 빠져 하락폭이 큰 상황이다.
여기에는 인근에 분양가가 동탄1신도시보다 낮은 광교신도시(2008년 9월)와 동탄2신도시(2010년) 등에서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점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가 5000만원 낮춰야 거래
12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 매매가격은 1단계 단지 물량의 입주가 시작되기 2~3개월 전부터 내림세를 보여 최근 4~5개월 동안 주택 타입별로 4000만~6000만원가량 떨어졌다.
3.3㎡(1평)당 가격으로 보면 같은 기간 중 1400만~1500만원에서 1300만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우남퍼스트빌 115㎡(35평)형은 지난 6월 호가가 5억1000만~5억2000만원에서 현재 4억6000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한화꿈에그린 109㎡(33평)형도 같은 기간 4억7000만~4억8000만원에서 현재 4억2000만~4억3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급매물 이외에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호가 격차가 5000만원 이상 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부터 입주에 들어간 1단계 단지도 시범단지와 비슷한 양상이다.
이들 단지 역시 매수.매도자 간 호가 차이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도브래뉴 112㎡(34평)형은 매도 호가가 4억5000만원 수준이지만 매수세는 4억원대 초반에서 형성되면서 매매 사례가 눈에 띄지 않는다.
쌍용예가 112㎡형도 4억4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 호가는 4억1000만~4억2000만원 선이다.
◆광교.동탄2신도시 등에 밀려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해당지역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동탄1신도시는 이 같은 경향이 특히 두드러진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인근 지역인 용인의 흥덕지구,동천동,성복동 등지에서 최근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 데다 내년 9월 수원.용인 일대에 들어설 광교신도시 분양이 예정됐기 때문이란 게 중개업계의 분석이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3.3㎡ 당 분양가가 1100만원 수준의 아파트가 지난달 공급됐다.
광교신도시도 분양가도 동탄1신도시보다 낮은 3.3㎡당 1000만~1200만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10년에 조성 예정인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3.3㎡ 당 8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동탄제1신도시 집값 하락은 당분간 더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탄1신도시 내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분양 계획이 발표된 이후 동탄제1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많이 적어졌다"며 "동탄1신도시 아파트를 구매하기보다는 차라리 전세로 살면서 청약점수를 높여 2010년 동탄제2신도시 분양을 노리겠다는 수요자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세는 중.소형의 경우 다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109~112㎡형 전세가는 지난 7월 8500만~9000만원에서 현재 9500만~1억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동탄(화성)=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