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강업 1,2대 주주 간 지분 확대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원강업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2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꾸준히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2만주는 지분율로는 적은 수준이지만 2대주주인 고려용접봉이 대원강업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이에 앞서 고려용접봉은 지난달 29일 대원강업 지분을 10.24%에서 12.66%로 확대한 데 이어 이달 9일에는 9만3430주(1.56%)를 추가 확보해 14.22%로 지분을 늘렸다.

고려용접봉 측은 매수 목적을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의사가 없는 단순투자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선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려용접봉은 당초 지난 4월 초 대원강업 지분 8.20%를 사들이면서 2대주주로 부상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지분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2대주주의 지분확대에 대해 최대주주 측도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원강업 최대주주인 허승호 부회장 등은 고려용접봉이 최초 지분 5% 이상 매입한 이후 줄곧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지난 9월에는 자사주 30만주를 추가 취득키로 했다.

현재 허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9.46%에 달한다.

여기에다 자사주 7.32%를 더하면 모두 36.78%다.

이에 따라 2대주주인 고려용접봉 지분과의 격차는 22.56%포인트에 달하지만,단일 지분으로는 고려용접봉 지분율이 허 부회장 개인 지분(5.17%)보다 많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