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이 자회사인 미국 컬럼비안케미컬즈(CCC)사(社)의 카본블랙 생산규모를 2010년까지 50% 이상 늘려 세계 카본블랙 시장 1위자리를 노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현재 105만t인 CCC사의 카본블랙 해외 생산규모를 50% 정도 늘려 2010년까지 연간 150만t 이상의 생산체제를 달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브라질 1공장에 이어 상파울루 인근에 연산 7만5000t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또 중국 및 헝가리 등의 생산라인도 각각 6만t,10만t씩 증설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총 3000억원 정도를 투자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생산능력 20만t과 합쳐 연산 170만t 체제를 갖추게 돼 세계 2위인 데구사(연산 135만t)를 제치고 1위업체인 미국 캐봇사(연 200만t)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세계 3위의 카본블랙 생산업체인 CCC사를 인수하면서 카본블랙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타이어 제조에 주로 쓰이는 카본블랙을 생산해온 CCC사는 현재 미국.캐나다.브라질 등 9개국에서 총 12개의 공장(17개 법인)을 가동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중.장기적으로 현재 12개인 해외 생산공장을 향후 20개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