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11일 두바이에서 열린 '10회 두바이 에어쇼'에서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에 131대,미국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에 12대 등 모두 143대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총 구매 금액은 미화 349억달러로 민간 항공사가 단일 주문한 계약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우선 에어버스에 세계 최대 항공기인 A380기 11대를 비롯 A350-900기 50대,A350-1000기 20대 등 81대를 확정 주문했으며 A350-900기 50대는 상황에 따라 구매 여부를 바꿀 수 있는 '옵션 계약' 형태로 체결했다.
이번 주문으로 에미레이트항공이 향후 보유하게 되는 A380기는 58대로 늘어나게 됐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또 보잉으로부터 B777-300ER기 12대를 사기로 했다.
현재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보잉 777기가 45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에미레이트항공은 수년 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777기를 운항하는 항공사로 등극하게 된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정부 산하인 에미레이트항공이 현재 보유한 항공기 수는 111대이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주문한 항공기 수는 246대에 달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