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2일 하나마이크론에 대해 패키지에서 실리콘 소재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중이라며 목표주가 9700원에 매수 추천했다.

김형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마이크론이 반도체조립 및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패키지업체로, 자회사 하나실리콘텍을 통해 성장성이 부각되는 실리콘 잉곳 사업에 진출한 회사라고 소개했다.

국내 종합 반도체업체들의 메모리 생산량 증가와 외주물량 확대로 인한 메모리 시장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은 패키지는 외주로 나올 가능성이 크고, 반도체업체들이 전공정에 우선순위로 투자해 후공정 투자가 부족한 상태이며, 패키지 외주물량도 급증하는 추세라는 것.

또한 자회사 하나실리콘텍을 통해 실리콘 소재로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웨이퍼 제조장비의 필수 소모품인 실리콘 캐서드와 링을 제조하는 하나실리콘텍이 내년 하반기부터 큰 폭의 매출 신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때문에 반도체업체들이 저렴한 제품을 원하는 상황에서, 이 회사가 내년 상반기에 천안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잉곳을 생산할 계획이라는 것.

하나마이크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3.0% 증가한 162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5.0% 늘어난 91억원이며, 내년 실적은 매출액 1872억원, 영업이익 145억으로 예상되어 금년대비 15.0%, 58.6% 성장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