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한진해운에 대해 2008년 운임인상이 본격화돼야 실적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5000원과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서진희 SK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3분기 유럽항로 운임 급등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4분기에는 이익이 급감할 것"이라며 "2008년 이후에나 실적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컨테이너선 평균운임이 2008년 3%, 2009년 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지난 2006~2007년에 비해 수급여건이 점차 개선되는데다 유가를 비롯한 비용상승분의 운임 전가를 위한 선사 노력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채산성 악화로 고전한 선사들이 공급 조절을 비롯한 노선 구조조정 등을 통해 운임 인상에 적극적이라는 것.

이미 2008년 Early Bidding 을 앞두고 TSA 가 공격적인 운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호황을 구가중인 유럽항로의 FFEC도 성수기할증료 연장을 비롯한 유류할증료 부과 등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서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4분기 평균운임은 비수기 진입으로 3분기보다 2.3%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4분기는 컨테이너선 비수기 진입으로 유류할증료를 통한 운임 전가에도 한계가 있고 주력인 미주노선은 수급여건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