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건설업종에 대해 성장세와 차별화로 주가 부담을 넘어설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이선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국내 건설시장은 올해 대비 7.5% 증가한 12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며 "청약가점제 및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 변화와 지방 분양시장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은 안정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외수주는 플랜트 특수에 투자형 개발사업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세(올해 대비 12.7% 증가)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현재의 건설 경기가 개발 주도의 2차 성장 국면 초입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도시, 기업도시, 혁신도시, 행정도시, 뉴타운, 경제자유구역 등 190조원 규모의 국토 균형 개발사업은 이제 시작"이라며 "신수요로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식 복합개발 사업의 규모는 가시화된 것만 110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시장에서는 플랜트 호황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한국형 신도시 건설이 매력적인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사전 정지작업(분양가상한제 등 주택법 개정)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주택시장은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성장 동력인 국내외 개발사업들은 메이저 건설사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기존의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며 "성장 시장 속에서 그 이상의 성장을 하는 메이저 건설사의 재평가는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