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음식료업종에 대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회사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주가가 양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유망종목을 해외 사업에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는 회사, 지주회사 전환으로 자산매각이 가능한 회사, 구조조정으로 핵심사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회사에서 찾아야 한다며 KT&G, CJ제일제당, 오리온, 두산, 하이트맥주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음식료는 매출 부진, 수익성 상승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음식료 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지만 출하량이 정체해 매출 증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그래도 수익성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비용 통제가 지속되고 현금의 증가로 이자수익이 증가하며 타사업(해외사업 등)에서 지분법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2008년 이슈는 곡물가격 급등을 반영한 가격 인상, 할인점의 PL확대 정책, 중국을 비롯한 해외진출, 지주회사 전환 등"이라고 전했다.

내년 음식료업체의 주요 전략은 중국 시장 진출을 비롯한 글로벌화라며 일부 품목은 이미 진입에 성공했고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내년에 지주회사 이슈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두산, 롯데제과, 오리온, 삼양사 등이 지주회사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