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한라공조에 대해 "비스티온에 대한 부담이 가시화됐다"며 목표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9000원으로 22%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유지.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라공조는 지난달 말 모기업인 비스티온의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클라이미트 글로벌사의 증자에 참여해 비스티온에 대한 부담이 가시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한라공조는 이번 증자를 위해 1700억원을 차입했으며 현금은 기존 1500억원 수준에서 400억원으로 줄었다"면서 "당분간 추가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스티온이 2008년에도 적자에 머물 전망이어서 여전히 주가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서 애널리스트는 "한라공조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었다"며 "이는 현대차의 무파업으로 가동률이 상승한데다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가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