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코오롱의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1% 증가했다"며 "외관상 양호한 실적이지만 코오롱유화 합병에 따라 화학 부문의 실적이 더해진 것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는 원료 가격 상승에 의한 섬유 적자전환,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 파업에 따른 산업자재(에어백, 타이어코드) 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2.2% 증가한 222억원에 달하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성수기에 접어든 산업자재 매출 증가, 필름/전자재료 부문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2일 코오롱의 실적 발표와 동시에 신용등급 상향과 태양광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신용등급 상향의 경우 코오롱의 높은 차입금 비중과 이자비용 부담을 감안하면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며 "연간 52억~70억원의 이자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0년까지 유기 태양전지 상용화가 목표라는 코오롱의 태양광 사업 진출 소식은 아직은 기업 가치에 유불리를 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사업규모와 범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산업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할 영역을 '발견'했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